셰익스피어作 헛소동 - 베네디크

솔직히 그 여자를 높이 찬양하기엔 너무 키가 작아. 

백설공주라고 하기엔 너무 까무 잡잡하고, 크게 찬사를 바치기엔 체구가 작거든, 굳이 칭찬을 하자면, 

그 여자가 지금 같지 않게 생겼다면 꽤나 못생겼을 뻔했다는 정도? 

물론 지금처럼 생긴 거로는 난 절대 좋아할수없지는 말이야. 왜 이렇게 성화인가?

그래, 그 여잘 사고 싶은 모양이군. 

난 무엇이든 잘보이네만, 아직까지 절세미인 이라는건 못 봤는데. 왜 그 여자의 사촌언니 있지? 

그 여자가 포악하지만 않다면 미인으로서는 한 수 위지. 

초승달이 그믐달보다 나은것처럼 말이야. 헌데 자네 설마 그 여자 남편으로 인생 굳힐 속셈은 아니겠지? 정말 그지경이 됐단 말인가? 그래, 이넓은 세상엔 마누라 바람기 떄문에 골 썩이지 않아도 되는 남자가 하나도 없게 된단 말인가? 

이제 독신을 지키는 사나이를 다시는 못 본단 말인가? 

에이, 못난친구야, 자네가 꼭 멍에 속에 머리를 처박고 싶거든 마음대로 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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