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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황정민, 그가 작품 속에서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

sky365468 | 2016.02.02 14:40 | 조회 347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황정민의 치밀한 인물 분석과 영화에 대한 고민 덕분에 황정민이 깔아놓은 판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다. “강동원은 활어, 나는수족관 광어”라는 자신의 말대로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은 이리 저리 사기치고 뛰어다니는 반면 검사 변재욱(황정민)은 교도소 안에서 치원이 자신의 아바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지시를 내린다. 황정민은 이런 과정 안에서 시나리오를 끌고 가는 힘을 보여준다.

황정민은 영화 안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어떻게 해야 영화가 더 재밌어지고 관객들에게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 ‘믿보황’ ‘흥행보증수표’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작품 안에서 내가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을 해야 작품의 중심이 서느냐를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떤 식으로 판을 잘 깔아야할까 부담감은 있었죠. 대본상으로는 재욱과 치원이 교도소에서 잔재미를 주는 장면이 많았고 둘 다 가벼운 캐릭터였는데 제 생각에는 한 사람만 재밌게 하는게 좋겠더라고요. 두 사람 다 가벼운 캐릭터면 둘 다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랑 대화를 많이 해서 수정한 캐릭터가 지금의 변재욱이에요”

하지만 두 사람이 마주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의 코믹 연기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교도소 장면이 적어 아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교도소 장면을 길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보다 중요한 건 치원을 통해 재욱이 비쳐졌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재욱이 늘 치원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해야했죠. 관객의 눈이 재욱의 눈이라고 생각하고 그 판을 잘 깔아줘야 치원이 날뛰는게 귀엽고 좋게 보여질테니까요” 

또 황정민은 정의구현을 위해 피의자를 폭행하는 등 거친 수사를 해왔던 폭력검사 변재욱이 교도소에 5년 동안 수감된 후 바뀐 것에 대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어쨌든 ‘검사외전’은 오락영화니까 큰 이야기는 두고 변재욱이라는 인물만 두고 봤을 때는 이 사람이 공권력을 이용해 피의자를 폭행하는 등 잘못된 부분이 있어요. 그때는 몰랐던 것을 교도소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자아성찰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누명을 씌운 사람한테 화도 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잘못했던 것들도 떠올리고 반성을 하게 됐겠죠”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동시에 지닌 황정민인 만큼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올 터. 황정민은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 “재미”라고 말했다. 

“저는 시나리오를 고를 때 코미디로서의 재미든 스릴러로서의 재미든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좋은 책을 관객들한테 선물한다고 생각하면 답이 나와요. 재미없는 걸 ‘재밌으니까 읽어봐’ 할 수는 없잖아요. 이건 나만 읽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걸 하게 되죠. ‘검사외전’도 시나리오를 한 시간 반 만에 다 읽었어요. 금방 쉽게 읽히더라고요. ‘검사외전’은 서점에서 그날 기분에 따라서 재밌는 만화를 고르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그런 만화책 같은 영화였어요” 


황정민은 지난해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를 연이어 흥행시킨데 이어 ‘아수라’ ‘곡성’ ‘군함도’ 등도 준비 중이다. 그런데도 황정민은 “쉬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일하는게 즐겁다”고 말했다. 

“일은 일로 풀어야된다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쉰다고 해서 쉬어지는게 아니더라고요. 일하는 게 재밌고 좋아요.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또 다른 일로 푸는게 또 다른 공부가 되기도 하고요. 매 작품, 또 다른 인물을 만나는게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그 인물을 통해서 가지고 있지 않던 에너지를 갖게 되기도 하고. 쉬면 뭐하겠어요?”

연기파 배우인 황정민에게도 연기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었다. ‘국제시장’ 덕수, ‘베테랑’ 서도철 등 황정민은 대중들에게 공감할 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번 황정민의 폭력검사 연기 역시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비슷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제가 연기를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기를 하면서 늘 궁금해 했어요. 어떤 식으로 이 인물을 표현해야할까 늘 고민했어요. 관객분들은 비슷하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저는 단 한 번도 현재 연기하고 있는 인물 외에 다른 인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이번 ‘검사외전’ 변재욱을 연기할 때도 서도철이나 그 외 다른 인물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오직 ‘내가 변재욱이라면’이라고 생각하고 고민했죠. ‘얘기가 다르고 인물이 다르면 분명 다른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관객분들은 연달아 영화들이 나오면서 ‘지겹다, 비슷하다, 패턴이 똑같다’ 당연히 그런 말 할 수 있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각자 다르게 연기했고 캐릭터들을 따지고 보면 각자 색깔, 매력이 다 달라요. 그런데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하는 건 ‘내가 뭘 잘못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죠. 그렇게 고민하다보면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바뀌어지는 뭔가가 있겠죠. 저도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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