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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독백] 갈매기 中 뜨리고린

찬님 | 2022.01.25 14:13 | 조회 179

 

갈매기 뜨리고린

 

 

내가요? 당신은 명성, 행복, 어떤 산뜻하고 흥미로운 인생에 대해 말하는데, 미안하지만 나에게 그 모든 멋진 말들은 내가 먹어보지 못한 마멀레이드와 똑같아요. 당신은 무척 젊고 매우 선량합니다. 도대체 뭐가 멋지다는 겁니까?

이제 돌아가서 글을 써야 합니다. 실례지만 시간이 없군요. 말하자면 당신이 가장 아픈 곳을 찌른 겁니다. 그래서 나는 흥분하고 약간 화를 내기도 한거죠. 좋습니다. 나의 멋지고 산뜻한 인생에 대해 얘기를 해보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달이면 달에 대해 밤낮 똑같은 생각만 한다면, 그때 일종의 강박이라는 것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나에게도 그와 같은 달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의 상념, 나는 써야한다. 써야한다, 써야한다는 생각이 밤낮으로 나를 끈덕지게 괴롭히는 겁니다. 하나의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왜 그런지 또 다른 작품을 쓰지 않고는 못 배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나면 또 하나, 또 하나 하는 씩으로 역마차를 타는 것처럼 노상 쉬지 않고 써대는 겁니다. 도대체 뭐가 멋지고 산뜻하다는 건지 묻고 싶군요.



 안톤 체홉 대표 장막극 중  '갈매기'의 뜨리고린입니다. 대화의 상대는 니나입니다. 뜨리고린이 하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로써 느끼는 고충이 대단히 깊어 보입니다. 그걸 모르는 니나가 답답해보이기까지 하는군요. 우리가 만나는 독백은 항상 상대방이 존재합니다. 혼잣말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 상대방의 반응을 잘 살피려고 노력하면서 대사를 뱉어봅시다. 물론 안톤 체홉의 작품들은 모두 읽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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