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 여자들

- '안소희' (이선빈)

저 잠깐만 받을게요.

(전화에 대고) 어 왜? 스케줄이 안 된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아씨, 미치겠네. 어디서 개뼉다구 같은 소리니?

야, 니네 셋 스케줄 미리 확인 안 했어?

스케줄을 이따구로 잡고 퇴근이라는 걸 했음 안 됐지 않을..

(남자의 눈치를 살피고) 않았을까?

아 됐고, 매니저 누구야? 티엠의 안광우?

알겠어. 일단 끊어봐. (전화를 끊는다)

아휴, 죄송해요. 내일 대타로 출연하기로 한 출연자가 또 스케줄이 안 된다고 갑자기 번복을 해가지고.

저, 괜찮으면 통화 하나만 더 해도 될까요?

(학수: 아, 예예. 마무리하세요. 저 신경 쓰지 마시고.)

사장님, 여기 소주 하나요!

(전화를 한다) 아, 매니저님. 네 안녕하세요, 저 안소희 작가예요.

지금 통화 잠깐 괜찮으실까요? 아 그래요?

아니, 안 그래도 막내한테 얘기 들었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잡으셨대?

아, 퀴즈가 부담이셨구나.

저희가 10문제 중에 3개를 미리 알려 드릴테니까 7개만..

그럼 5개! 뭐가 맘에 안 드신 거예요?

아, mc가 맘에 안 드셨구나.

근데 매니저님, 그럼 애초에 왜 하겠다고 하신 거예요?

아니, 회사에 신인들 출연도 하셔야 할 거 아니야.

치사, 너 방금 작가한테 치사하다고 했니?

야, 안광우 너 많이 컸다? 그래 좋아, 펑크.

이 새끼야, 이 새끼가 어디서 아주 뒤치닥거리 해주고 빨아주고 핥아주니까

아주 작가가 니들 시다바리 개똥으로 보이나 본데

야 너 오늘 지미짚에 대가리 한 번 껴 볼래?

아, 어머 그러실래요, 그러면?

아 매니저님, 너무 감사해요. 매니저님 진짜 짱이에요.

진짜 아니 좀 일찍 얘기 좀 해 주지. 나 혼자 오해했잖아.

그러면은 스탠바이 시간은 저희 막내가 따로 연락 드릴게요.

네, 내일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