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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 불륜 연기마저... 모든 역할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

우리우리님 | 2018.05.29 16:12 | 조회 284
하나의 이미지에 고정되어 늘 비슷한 역할만 맡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으로 배우들은 작품 선택에 항상 신중을 기하기 마련이다. 특히 여배우들에게 노출 연기는 그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장애처럼 작용해 작품이 좋아도 출연을 꺼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하지만 <해피 엔드>에서 전도연의 노출 연기는 그녀를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로서 그녀를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 <해피 엔드> 이후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들을 연기한 그녀의 작품 선택과 작품에 헌신하는 태도는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가 어떤 배우를 볼 때, '이 배우라면 어떤 역이라도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기는 쉽다. 하지만 '만약에 다른 배우가 이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다른 배우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 배우는 흔치 않다. 전도연이 바로 그런 배우다. 

그녀 없는 <해피 엔드>, 그녀 없는 <밀양>, 그녀 없는 <무뢰한>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고 그녀의 자리에 다른 배우를 놓을 수도 없다. 그녀가 앞으로 세월의 흐름과 함께 배우로서 어떤 변화와 깊이를 보여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하며 그녀의 이름 앞에는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사실 그녀는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는 배우다. 전도연, 그녀의 이름 석 자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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