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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 ‘프리즌’, 기발한 상상력에 디테일 담은 범죄액션

김지수 | 2017.03.22 13:52 | 조회 55
(사진=쇼박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범죄의 ‘소멸’ 지점에서 새로운 완전 범죄가 ‘탄생’한다. 영화 ‘프리즌’은 교소도에 대한 당연한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면서 신성한 충격을 안긴다.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장르적 공식들을 가차 없이 깨뜨린다. 

영화는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은 한 때 검거율 100%을 자랑하던 에이스였지만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매수 등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입소하게 된다.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한석규)의 눈에 띄게 된다. 익호는 교도소 권력의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한다. 유건의 근성을 알아본 익호는 그를 새로운 범죄에 앞세우며 점차 야욕을 드러낸다. 

익호를 필두로 일부 죄수들은 마치 직장인이 출퇴근을 하는 것처럼 교도소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사건을 일으킨다. 교도소 밖의 설계책이 새로운 범죄를 준비하고 교도소를 의심 없이 넘나들 수 있는 연결책이 준비된 계획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모든 죄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완전범죄를 계획하는 교도소의 실세 익호는 새로운 판을 짠다. 

나현 감독은 “뻔하지 않은 것”을 강조했다. 일반적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들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더 완벽하게 표현됐다.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이경영, 신성록 등 베테랑들이 모인 터라 연기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특히 한석규와 김래원이 대립각을 세우는 부분은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한석규는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악독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교도소를 넘어 진짜 세상까지 자신의 손 안에서 굴리려는 목표를 이루고자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목소리 톤부터 말투, 걸음걸이까지 고민한 한석규는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익호를 그렸다. 

김래원은 마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영화를 이끌어갔다. 자유분방한 모습부터 거칠고 진중한 남성적인 매력까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 유건 그 자체에 녹아들었다. 인물이 가진 진폭을 다채롭게 보여주면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특히 한석규의 묵직한 연기와 김래원의 꾸미지 않은 듯한 날 것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한석규, 김래원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해준 건 단연 조연들의 활약이다. 앞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정웅인은 범죄에 동참하는 비리 소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조재윤은 익호의 행동대장으로 유건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보였다. 신성록은 양아치로, 김성균은 익호를 돕는 브레인 김박사로, 이경영은 교정국장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리즌’은 상식을 뛰어 넘는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배우들의 호연으로 범죄 액션의 디테일을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끌어냈다. 2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25분.

출처 : 헤럴드경제 문화 박정선 기자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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