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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좀비물 '킹덤', 넷플릭스 타고 전 세계 덮칠까 사극에 좀비 더한 미스터리 스릴러 김은희 작가의 신작, 190개국 서비스

jhn1203님 | 2019.01.25 15:21 | 조회 253




김은희표 사극 좀비물 '킹덤'이 넷플릭스(Netflix)와 손잡고 세계 무대로 향한다.

'킹덤'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최초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다. '끝까지 간다', '터널' 등을 통해 흡인력 있는 연출로 이름을 알린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유령' 등으로 수많은 마니아 시청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김은희 작가의 만남만으로도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2011년부터 이 작품을 구상했다는 김은희 작가는 지난 21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봤던 좀비의 슬픔과 배고픔을 조선 시대로 가져온다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역병이 나오는 사극을 한다고 했을 때 공중파에서 하는 건 불가하다고 생각했다. 늦은 시간에 한다고 해도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넷플릭스와 한다고 했을 때 '이 드라마를 잘 구현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한강에서 캔맥주를 사주며 ('킹덤' 연출을) 제안했다"며 "캔맥주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새로움 때문이었다"며 "창작자에게 새로움을 주는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것도 신선했지만 탁월한 능력을 갖춘 작가님이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김은희 작가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 서구의 좀비가 융합돼 시청자들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포스터. ⓒ 넷플릭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킹덤'은 의문의 역병이 창궐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재난의 전말을 조사하는 왕세자 일행의 여정을 다룬다.

위기가 닥친 조선의 왕세자 이창을 맡은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하면 그 작품이 잘 된다는 속설을 믿는다"며 "저는 좌측 피로 골절과 좌골 신경통, 저온 화상 등을 입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김성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주지훈은 "탁월한 작가님과 감독님, 제작진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촬영했다. 하지만 극 자체가 와일드해 추운 곳 촬영이 많았다. 장비들을 지게에 짊어지고 등산을 한 시간 넘게 해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을 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의 거리를 달려가기도 했다. 김성훈 감독님은 눈 오는 날 설경을 찍으려다 큰 사고를 당해 차가 폐차까지 됐다"면서 "열정과 고생을 담은 작품인 만큼 재미있는 장면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이자 왕세자 이창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영의정 조학주를 연기한 류승룡은 "차츰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며 무게감과 공포를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연기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류승룡은 "한국을 배경으로 서양의 소재를 접목한 게 차별점"이라며 "'킹덤'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배우 류승룡, 배두나, 주지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케익을 자르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외를 넘나드는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매 작품마다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배두나는 '킹덤'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며 다시 한번 진화된 연기를 보여준다.

배두나는 역병으로 인해 괴물로 변하는 백성들의 끔찍한 모습을 직접 본 첫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서비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좀비 역을 맡은 배우들을 언급하며 경의를 표했다. "작품 속에서 좀비분들보다 고생했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고 말문을 연 배두나는 "'킹덤'이라는 작품을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진 분들"이라며 "좀비 표현을 위해 렌즈를 끼고 분장을 하고 추운데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리고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조건이 필요했다.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실제로도 보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한편, '킹덤'의 가장 중심이 되는 키워드는 배고픔이다. 권력에 굶주린 이들과 그들 아래서 항상 배고픈 나날을 보내는 백성들, 그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역병이 퍼지게 되는 일련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낸다.

탄탄한 서사와 상상 이상의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킹덤'은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다.[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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