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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혜경궁홍씨>의 제작현장 집중분석

마침내 꿈을 닮아가다 | 2015.06.23 13:09 | 조회 180


 

여가와 취미활동의 다양화로 고급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도 오페라와 뮤지컬, 발레 등 고급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연극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DnC Live(Drama & Cinema Live)]가 전격 론칭되며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 'NT Live', 'The Met' 등 공연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익숙한 장르라 할 수 있으나, 국내 창작 공연을 100% 영화 연출 방식으로 제작하여 극장에서 정식으로 상영하는 것은 [DnC Live]가 처음이다. [DnC Live]는 영화 제작 프로세스에 맞춰 세부적인 촬영과 편집을 통해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과 숨소리, 땀방울까지 UHD 4K 화면으로 재연한다.

[DnC Live]의 첫 번째 작품의 원작 연극 [혜경궁 홍씨]는 [오구], [어머니], [시민K] 등의 작품을 통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가장 연극적이면서도 영화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거장 이윤택 연출가의 대표작이다. 가족사로 풀어낸 3대에 걸친 왕족의 역사를 담은 [혜경궁 홍씨]는 2013년 국립극단 레퍼토리 창작희곡 무대에서의 초연과 지난해 재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을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스크린을 통해 만나보게 될 국내 최고의 연극 [혜경궁 홍씨(DnC Live)]의 제작현장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Q. 기존 공연 무대의 영상화 작업은 '라이브 실황 방식'을 [혜경궁 홍씨(DnC Live)]는 '100% 영화적인 표현 방식'을 채택했다. 그 차이점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건 무대 공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윤택 연출가 특유의 호흡과 동선, 감정을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한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다 영화적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 카메라 워크, 렌즈의 선택, 호흡의 간극, 시점, 감정의 디테일을 총체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촬영을 시작했다. 기존 방식과 가장 다른 점은 카메라가 무대 위로 올라간다는 것! 보통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중계용 카메라를 객석에 설치하고 이를 촬영하게 되는데 철저한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DnC Live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와 호흡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감정이나 표정을 카메라 워크와 렌즈, 시점 샷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영화적인 장점도 부각되었다. 물론, 기존 중계방식도 클로즈업을 활용하지만 카메라의 위치 때문에 컷마다 각도나 사이즈의 한계가 있다. 그것이 바로 카메라가 무대 위에 올라갔는지, 배우에게 얼마나 다가갔는지에 대한 차이다. DnC Live는 중계방식의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고 공연장에서 놓쳤던, 배우들의 살아있는 디테일한 표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그 섬세한 감정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Q. 영화 연출자인 장동홍 감독과 극 연출자인 이윤택 연출가는 각각 어떤 역할을 했나?    

A. 촬영 전 중요 장면들의 표현방식에 있어 연극과 영화 연출이 모두 합의하에 진행했다. 예를 들어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는 장면의 경우 장동홍 감독은 극의 감정 극대화를 위해 부감 샷을 제안했고, 이윤택 연출가가 이에 동의하는 방식이었다. 장동홍 감독은 이윤택 연출가의 연극적 연출을 훼손하지 않는 부분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고, 이윤택 연출가는 영화적 표현에 관대했기에 그 허용의 결과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Q. 연극의 영화화 작업 설득에 있어서 연극계의 반응은 어땠는가?    

A. 수많은 극단과 극장을 찾아갔으나,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얼마 되지 않는 연극 관객을 극장에 빼앗긴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윤택 연출은 달랐다. 진보적인 생각으로 흔쾌히 동의했다. 실제 외국의 'NT Live'나 'The Met'의 경우 우려와 달리 영화 관객이 공연 관객으로 유입되며 실제 공연의 관객이 늘어났다.

 

Q. 일반적인 영화 제작 현장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떠한 차이가 있었나?    

A. 우선, 촬영 스탭 수가 매우 적었다. 일반적인 상업영화의 경우 70~100명이 넘는 스탭들이 있지만, 우리는 20명 남짓한 스탭들이 동원되었다. 스탭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고 나머지는 배우들의 몫이었다. 연극 연기와 영화나 드라마의 연기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호흡과 발성이었다. 수년간 무대에서 작업을 해 온 배우들이 짧은 작업 기간 동안 영화에 맞는 톤과 호흡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첫 번째 촬영 당일 첫 테이크의 슛이 들어가는 순간 사라졌다.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적응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화 현장보다 더 쉽게 촬영이 진행되는 놀라운 경험이 이어졌다. 테이크가 여러 번 진행되어도 동작 하나 대사 하나 전혀 달라지는 법이 없었다. 부끄럽지만 대부분의 NG는 배우가 아닌 기술적인 문제나 스탭들의 발소리 때문이었다.

Q. [혜경궁 홍씨(DnC Live)]를 기획부터 개봉까지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열악했던 촬영 조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주변의 시선이었다. 연극은 공연장에 가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한국 대중문화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고, 그 새로운 것이 연극과 영화의 콜라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혜경궁 홍씨]의 역할은 단순히 흥행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낯선 이 콘텐츠를 대중에게 보다 많이 알리고 익숙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후에 만들어지는 또 다른 콘텐츠들이 대중문화 속에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영화를 통해 기존의 연극과 어떤 새로움이 있는지 찾아보면서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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