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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칸영화제 입성!전도연의 연기인생

마침내 꿈을 닮아가다 | 2015.06.17 14:50 | 조회 150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이 '세계 각국의 영화들 중 비전과 스타일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남다른' (it presents a score of films with visions and styles, "Original and Different" films)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인 제68회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에 초청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뛰어난 연기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배우 전도연은 칸에 네 번째로 입성하게 되었다. 한국 여성 캐릭터의 역사를 새로 쓰며 매 영화마다 강렬한 변신을 선보여온 배우 전도연.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기념, 영화제와 함께 했던 전도연의 필모그래피와 그녀의 연기 인생을 네이버 영화 매거진을 통해 살펴보자.

 


1. [밀양] - 2007년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여우주연상 수상

 

 

남편을 잃은 뒤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간 '신애'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로 보인다. 하나뿐인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아들마저 잃은 그녀의 내면에는 외로움과 고통이 자리잡는다. 신애는 절망의 순간, 한 줄기 빛처럼 자신의 앞을 비춘 신에게 의지하지만, 그녀는 또 다른 시험에 빠지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절망 속을 헤매는 신애는 배우 전도연을 만나 더욱 입체적이고 깊어진다.

칸 국제영화제 개막 전부터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밀양]은 경쟁부문 출품이 결정된 4월 중순부터 영화를 미리 본 유수의 해외 언론평을 통해 수상여부가 꾸준히 언급됐다. 여기에 해외 유수 언론들은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LA위클리(LA Weekly)에 스콘 폰다스는 영화 리뷰를 통해 "이번 작품을 통해 전도연을 '발견'했다"고 표현하며 "겉으로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고 속을 알기 힘든 여인이지만 내면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힘과 미덕을 가진 신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밀양]의 전도연은 신이 내린 듯이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평했다. 여기에 미국의 유명 잡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한국의 다른 여배우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감정의 격변을 보여주는 연기"라고 극찬했으며,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는 "고통받은 온순한 영혼을 표현해낸 전도연의 연기가 압권. 이 같은 명연기가 올해 칸을 빛내고 있는 그녀를 격렬하고 두려움 없는 여배우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비친 전도연의 연기에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시사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호평은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전도연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방점을 찍은 [밀양]. 이 작품으로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수식어는 물론,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2. [하녀] - 2010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견딜 수가 없어요. 그 기억이, 그래서 그래요. 복수할 거예요"
모든 것을 걸고 행복을 탐하는 본능, 하녀 '은이'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젠틀한 주인집 남자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본능적인 행복을 느낀다. 지나치게 순수해서 본능과 욕망마저 숨기지 못한 하녀 은이를 통해 순수와 도발의 극과 극을 넘나드는 매력을 보여준 전도연은 한 편의 영화 속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녀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1960년 작품인 [하녀]를 리메이크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었던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더욱 뜨거운 대중의 관심을 얻는다. 그 화제의 중심에는 전도연이 있었다. [하녀]는 지난 제60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전도연의 칸 국제영화제 복귀작이자 프랑스에 잘 알려진 임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칸을 찾은 세계 언론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시사 당일 영화 관계자들과 전세계 취재진들의 줄이 이어졌고, 살 드뷔시 극장의 1,000여 개의 좌석은 관계자들로 꽉 들어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관계자들은 계단에 임시로 앉아서 영화를 관람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작 [밀양]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전도연.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녀의 3년 만에 이루어진 두 번째 칸 국제영화제 진출은 그곳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3. 2014년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2014년, 전도연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녀의 세 번째 칸 입성은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바로 한국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 2009년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국내 배우가 선정된 것은 최초였다. 그녀는 영화 [피아노]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제인 캠피온 감독, 지아 장커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 윌렘 대포 등의 배우들과 함께 9인의 심사위원으로 황금종려상 심사에 나섰다. 칸 영화제 측은 "심사위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분들을 초청하는 것이 칸의 전통이다. 전도연은 아름다운 여배우로서 항상 칸 영화제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기에 이번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하기를 원했다"고 전도연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 최초 심사위원 선정 등 늘 새로움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배우 전도연. 이제 더이상 그녀와 칸 국제영화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4. [무뢰한] - 2015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진출

 

 

전도연이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의 '김혜경'으로 돌아왔다. 한때 잘나가던 텐프로였으나 술집 생활 10년 만에 5억이 넘는 빚만 남긴 채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이 되어버린 혜경. 애인 박준길과 함께 이 바닥을 뜨려는 희망을 품지만 더 큰 빚을 남기고 도주중인 그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러던 중 혜경의 단란주점에 영업부장으로 위장한 형사 정재곤이 찾아오고, 그의 거짓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과 행동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린다.

다양한 작품들로 여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던 전도연은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을 통해 또 한 번의 강렬한 도약을 이뤄낸다.

밑바닥 인생의 산전수전을 겪어낸 노련한 생존본능 뒤로, 다시 한 번 사랑이라는 희망을 믿고 싶어 하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김혜경이라는 캐릭터를 전도연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낸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뢰한]이 어떤 수상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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