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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동생 <조선마술사> 유승호 배우를 만나다

hong | 2016.01.11 19:15 | 조회 424


"삽질할 때 웃기면서도 화가 난 게 몸이 편한 거예요. 그게 그런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예비군도 다녀왔는데, 박격포를 만지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저 자신이 싫었습니다. (웃음)" 극 중 삽질을 하는 장면에 대해 물어보니 돌아온 유승호의 대답. [조선마술사]의 언론 시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머러스하게 예비역 인증을 했지만 실제로 만난 그에게서 그러한 이력을 유추하기란 불가능하다. 여전히 소년처럼 해사하게 웃는 그에게만은 세월 또한 빗겨간 것 같았다. 그러다가도 문득 연기에 대한 각오를 말할 때면 16년 경력의 베테랑이 느껴져 놀라기도 했던 유승호와 함께했던 오후.
#. 멜로를 부르는 눈
국민 남동생 [조선마술사] 유승호 배우를 만나다 이미지 1

"난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놈도 아니야. 하지만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거야." 관심 없던 사람도 뒤돌아보게 하는 돌직구 고백이다. 더구나 화자가 유승호라면? 그 진심에 흔들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조선마술사]의 환희(유승호)는 운명을 거스르는 꿈을 꾼다. 마술사라는 천한 신분으로 공주 청명(고아라)을 사랑하게 되면서 주어진 것을 바꾸고, 그녀와 함께하려 한다. 험난함이 예고되는 길 위에서 둘러가지 않고 바로 청명의 심장을 향한 고백 덕분에 청명은 환희의 손을 잡는다. "운명을 거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김대승 감독이 "사랑이야말로 운명을 바꾸는 가장 큰 마술"이라고 한 것처럼 유승호가 마술사 환희가 되어 만들어낸 멜로의 순간들은 마법이라도 부린 양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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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재주 마술, 분리 마술 등을 촬영 전부터 훈련하고 영화에서도 직접 소화한 그는 마술의 무대가 되는 물랑루에서 빛난다. "오랜만의 현장이어서 좋으면서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뭔가 무섭기도 하고, 떨리고. 마술할 때는 최대한 안 그런 척했죠. 막 손은 떨고 있지만, 마음만은 20 ~ 30년 마술한 사람처럼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어요." 치명적인 매력으로 의주 여성들의 마음을 녹인다 하여 '의주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마술사일 때 유승호는 천연덕스럽게 관중을 들었다가 놓고, 갖가지 환술로 환호를 끌어낸다. 그러나 그가 한층 더 치명적일 때는 청명과 함께할 때다. 사람의 눈과 귀를 홀리는 요술이 아닌 제 손으로 청명을 기쁘게 하고,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환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승호와 겹쳐지면서 사랑스러워진다. 건강하고 바른 청년이 웃을 때조차 슬픔이 묻어 있는 깊은 눈으로 사랑할 때면 100%의 확률로 그것은 진심이 되니까.


#. 게임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스물 둘

유승호는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를 제외하고 가져보고 싶은 직업으로 영화 현장 스태프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고. "카메라로 배우를 보고 싶어요. 어떨까 궁금해요." 유승호는 늘 카메라 앞에만 서왔지만 이제는 카메라 뒤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고 싶을 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 일상에서 영화를 제외하고 그의 애정이 머무는 곳은 게임과 고양이. 친구들과 만나면 늘 PC방에 가고, 잠들기 전에도 스타크래프트 개인 방송을 볼 정도로 열의가 대단한데, 그래도 고양이 앞에서는 게임을 잠시 접어둘 것 같다. 군에 입대하면서 외로울 부모님을 걱정해 데려온 고양이는 어느새 네 마리로 늘어났고, 그만큼 즐거움도 커졌다. 고양이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하는 그는 마치 자식 자랑을 하는 아빠처럼 신나 있었다.

이 충실한 집사를 둔 부러운 고양이들은 삼월이, 명월이, 해리, 중지. "삼월이는 3월에 와서 삼월이고요. 명월이는 어머니께서 월 자 돌림 뭘 할까 하다가, 예쁜 여자애거든요. 그래서 명월이고요. 해리는 눈 주변이 검은색이에요. 그래서 '해리 포터' 안경 썼다고 해서 해리고요. 중지는 제 중지를 물어서 피가 엄청나게 많이 났어요. 그래서 중지예요." 사람들은 모르는 자신의 일상을 얘기해 달라는 부탁에 게임과 고양이 그리고 애창곡으로 김진표의 '미안해서 미안해'를 말하며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당부했다. "다 얘기했어요. 저, 신비주의가 아니라 이게 진짜 끝이거든요. (웃음)"


#. 잘 자라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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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고 떼쓰고, 숭덩 잘려나간 앞머리 때문에 울며 불던 꼬마([집으로...] 상우)는 어린 동생과 반려견을 책임지는 소년([마음이...] 찬이)이 되었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청년([블라인드] 기섭)으로 훌쩍 컸다. 그사이 입대도 했고, 충실한 군 생활 끝에 무사히 전역 신고도 마쳤다. 16년 동안 카메라 앞에서 자란 셈.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 앞에서 성장해온 것은 유승호에게 어떤 경험일까? 그는 "참는 것"이라고 답했다. "부담이 없을 수가 없죠. 사실 사람이 좋을 때도 있고 화날 때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저는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참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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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남동생'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는 때로 부담이었고, 일하면서 늘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은 발생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무게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택한 방법은 숨거나 반항하기보다 그저 참는 것이었다. 답답하리만큼ㅤ천생 바른 청년. 그런 그가 자유로워지는 순간은 촬영장에 있을 때다. "현장에 있을 때가 자유롭고, 카메라 앞에 있을 때 그게 저인 것 같아요." 연기할 때 가장 나다움을 느끼는 배우답게 유승호가 꿈꾸는 것도 자신의 연기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는 것이다. "관객들의 일상생활이 제 작품으로 인해서 좀 더 행복해지고, 기다려졌으면 좋겠어요. 마치 택배 기다리는 마음처럼요. (웃음) 택배 아저씨 같은 그런 배우가 될 각오입니다." 이미 오랜 경력의 스타지만 앞으로 쌓아나갈 커리어가 훨씬 더 무궁무진한 젊은 배우의 각오로 이만한 게 있을까? 이런 택배 아저씨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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